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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 장소 넷플릭스 만화원작을 보지도 않았고 방영 당시에도 큰 관심없었으나 다른 거 하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한국드라마 찾다가 보게 되었다. 원작을 망쳤다는 평가가 엄청 많았는데 원작을 보지 않았으니 난 평가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보기엔 가난한 여주가 재벌집 남주 만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망가진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어내야 하는데 끊어낼 수 없는 유정과 백씨남매. 오영곤, 손민수처럼 끊어내야만 하는 관계. 너무 소중해서 건드릴 용기조차 나지않는 보라와 은택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망가졌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달리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 사실 그냥 뻔하디 뻔한 삼각관계 드라마일 수도 있는데 내가 요즘 생각이 많아서인지 다 보고나니 기분이 썩 좋..
백두산 백두산 날짜 2019.12.27 장소 CGV 신촌 별점 ★★ 짧게 써야지. 재미없었다. 보다가 잠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몰입할 정도도 아니었다. 캐스팅도 스토리전개도 억지감동도 하하하 대놓고 눈물샘 자극하는 장면들의 향연을 보는데 나는 뭔가 웃겼다. 제작진들이 "울어! 지금이야! 울어!"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웃음이 피식나서 나 진짜 이상한 사람인가 잠깐 고민했다. 이건 내가 영화를 꼼꼼히 안봐서 그럴 수도 있는데 삼자대면하는 장면에서 한국군 미군인데 왜 중국은 중국 조폭이지..?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DON'T F**K WITH CATS 날짜 2020.1.27장소 넷플릭스별점 ★★★★★소재의 신선함이 아니라 이야기전개방식이나 완성도로 평가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 큼 스포 많음. 줄거리'고양이를 건드리지 마라' 요근래 본 다큐들이 다 중범죄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여서 좀 가볍게 볼 수 있는 다큐를 보고싶었다. 제목도 귀여웠고 3부작으로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보게 되었다. 시작은 예상처럼 가벼웠다. 끝은 아니었다. 인터넷에 고양이 학대영상이 하나 올라온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노하며 범인을 잡으려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이상하게도 범인은 빠져나가기만 한다. 범인은 인터넷 뒤에 숨었지만 숨지 않았다. 잡히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관심이 시들해지는 건 견디지 못했다. 자기를 잡으려..
멜로가 체질 장소 넷플릭스 별점 ★★★★☆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웃긴 클립들을 보다가 전체적인 흐름이 궁금해져서 전체를 보게 된 드라마이다. 1화부터 시작이 좋았던 건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난 각자 인생을 살아가는 단짝 친구들이 서로 친목도 하고 자기 이야기도 풀어나가는 그런 타입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청춘시대. 캐릭터들의 감정들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로맨스의 설렘의 감정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너무 공감이 되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였다. 진주와 범수의 로맨스, 남자친구를 잃은 은정의 상실감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은정을 아닌 척 위하는 친구들의 마음, 은정이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겁이 나 차마 건드리지 못한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애틋했다. 친구들의 애..
Good Girls 굿 걸스 Good Girls 굿 걸스 장소 넷플릭스 별점 ★★★★☆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있는 세 명의 주부가 범죄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 평범하고 웃긴 주부가 범죄자가 된다는 설정이 웃기고 신선했다. 파산한 집안을 지키고 싶은 베스, 이혼 후 양육권소송에서 승소하고싶은 애니, 그리고 아픈 아이를 살리고싶은 루비. 돈이 필요했던 이 세명이 애니가 일하는 슈퍼마켓을 턴다.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예상치못하게 셋이 훔친 돈은 단순한 슈퍼마켓 돈이 아니라 갱단의 돈이었다. 갱단의 일원인 리오가 찾아오고 셋은 점차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 범죄를 택한다는 것. 드라마 내내 주인공들은 번갈아가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 때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
Killer Ratings 시청률 살인 Killer Ratings 시청률 살인 날짜 2019년 7월 15일 장소 넷플릭스 별점 ★★★★☆ 브라질의 도시, 마나우스는 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가난한 도시이다. 방송인 왈라시는 마나우스의 폭력의 막아보겠다며 직접 리포팅하는 TV 프로그램 '카날 리브레'를 시작한다. 프로그램은 범죄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왈라시 역시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다. 왈라시는 국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정치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무려 최다 득표로 당선된다. 정치인 된 왈라시는 프로그램을 계속해 나가는데 어느 날 '모아'라는 사람이 자신의 모든 범죄는 왈라시의 지시아래 행한 것이라고 폭로한다. 왈라시는 모든 건 안보국 의원이 자신을..
JTBC 전체관람가 단편영화들 아빠의 검 정윤철 감독 별점 ★★★☆☆ 전체관람가에서 본 첫 작품이었다. 사실 첫 작품이라 저렇게 찍으면 어떻게 나오나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잘 나왔다. 마지막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다들 웃겼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뭐가 웃긴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늠름하게 서있던 아버지 캐릭터의 모습은 정말 이 영화의 마지막 한 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감독이 관객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순히 가족애만 담은 영화인 것 같다. 메시지가 강하지 않아 아쉬운 작품이었다. 양양 봉만대 감독 별점 ★☆☆☆☆ B급 감독의 한계. '에로영화감독의 첫 전체관람가 영화 도전기'라는 타이틀은 예능에는 좋았지만 현실에는... 사실 기본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하는..
Searching 서치 Searching 서치 장소 영화관, 넷플릭스 별점 ★★★★★ 두 번 보았다. 한번은 영화관에서, 한 번은 집에서 넷플릭스로. 두 번 다 명작이었다. 모든 게 컴퓨터화면 속에서 일어나는 파격적인 전개, 떡밥 회수, 적절한 긴장감, 반전까지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상업영화로서 만들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싶다. 어떻게 보면 아빠가 딸을 찾는 흔한 내용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인터넷'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색다르게 만들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 인터넷만으로 이용하여 사건의 전개 뿐만 아니라 전말까지 밝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서로 비밀을 꽁꽁 감춘채로 살고 있지만 누구나 본격적으로 비밀을 알려고 노력하면 못 알아낼 사실이 없을 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는 세상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