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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Wild Country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

도야🙂 2019. 7. 14. 22:10

Wild Wild Country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

장소 넷플릭스

별점 ★★★★☆

인도에서 '쉴라'라는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에게 '바그완'이라는 남자를 제 2의 부처가 될 남자라고 소개한다. 소녀는 바그완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바그완 옆에 평생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바그완의 매력에 빠졌고 바그완은 인도에서 세력에 밀려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쉴라는 그 일에 총책임자가 되어 미국에서 머무를 땅을 찾는다. 앤털로프라는 작은 마을로 결정을 하고 몇 백명의 바그완 신자들이 앤털로프로 이사오게 된다. 바그완이 도착하기 전에 쉴라는 그 동네를 발전시키기 위해 라즈니쉬 푸람 도시를 건설한다. 미국의 법에 따라 공식적인 시의회를 허락을 받아 앤털로프라는 평화롭고 작은 도시는 라즈니쉬푸람이라는 도시가 된다. 기존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인원 수, 돈의 차이로 밀려난다. 하지만 정부를 포함한 모두가 이 단체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라즈니쉬 푸람을 몰아내려고 한다. 생각보다 신봉자가 많고 법 전문가도 많이 때문에 쉽지는 않다. 개인비서인 쉴라는 이 상황에 큰 반발을 하여 자신들을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무장을 한다. 쉴라는 또한 자신의 교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또 다른 부자 신자가 나타나 자신의 자리의 위협당한다. 결국 쉴라는 세력 싸움에서 밀려나 도주한다. 바그완은 떠난 쉴라를 공공연하게 비난했고 그 동안 이 단체가 저지른 수많은 범죄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그 범죄들 중에는 살인, 약물과 같은 중범죄도 포함되어 있었다. 바그완은 비자사기로, 쉴라는 약물 및 살인미수혐의로 잡혔지만 바그완은 미국을 떠나는 걸로 합의보고 쉴라는 형을 산다. 인도로 돌아간 바그완은 '오쇼'로 이름을 바꾸고 신자들의 존경을 받다가 몇 개월 뒤 자연사한다. (쉴라는 타살이라며 의문을 남겼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실제 비서였던 쉴라와 쉴라의 부하, 바그완의 최측근이였던 여자, 바그완의 개인 변호사였던 남자 등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하고 발언한다. 처음에는 모두 이제는 그 종교에서 벗어나 당당히 출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쉴라는 아직도 종교의 상징이였던 빨간색 옷을 주로 입었고 집에는 바그완의 사진 걸어놓고 그를 추억했다. 변호사였던 남자는 바그완의 유언대로 미국에서의 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는 중이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무엇때문에 이들은 이미 사망한 교주를 따르고 존경하며, 무엇때문에 모두가 사이비종교라 비난하는 일을 자원해서 해낼까? 그건 어떤 마음일까? 바그완이 정말 훌륭한 사람일 것일까? 사실은 정말 제 2의 부처같은 사람인데 미국에서 알아보지 못하고 놓친 것일까? 라즈니쉬 푸람에는 굉장히 많은 영상들이 남아있어서 다큐멘터리 내내 그들이 실제 생활하던 영상들을 볼 수 있었는데 쉴라가 말한 대로 모두가 행복해보였다. 다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난 정말 궁금해졌다. 이들은 왜 이렇게 행복했던 것일까. 정말 구성원 모두가 이렇게 행복하다면 바그완의 말처럼 그곳이 지상낙원이 아니겠는가. 쉴라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매 순간에 감사하며 살게 된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 사실이였다면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선택일까? 정말 바그완이 훌륭한 사람이어서 신자들은 그를 지키고자 온갖 범죄, 심지어 살인까지 감수했던 걸까? 그들에게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으니까 그렇지 않았을까. 나의 도덕적 신념과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믿음을 가진다는 건 무엇일까.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