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기!/드라마

멜로가 체질

도야🙂 2020. 1. 12. 17:00

장소 넷플릭스
별점 ★☆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웃긴 클립들을 보다가 전체적인 흐름이 궁금해져서 전체를 보게 된 드라마이다. 1화부터 시작이 좋았던 건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난 각자 인생을 살아가는 단짝 친구들이 서로 친목도 하고 자기 이야기도 풀어나가는 그런 타입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청춘시대.

캐릭터들의 감정들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로맨스의 설렘의 감정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너무 공감이 되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였다. 진주와 범수의 로맨스, 남자친구를 잃은 은정의 상실감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은정을 아닌 척 위하는 친구들의 마음, 은정이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겁이 나 차마 건드리지 못한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애틋했다. 친구들의 애잔한 마음을 보고있자니 나까지 말랑말랑해졌다.

배우들의 매력도 대단했다. 천우희는 말할 것도 없고 안재홍은 다시 봤다. 쌈 마이웨이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 같은데 난 쌈마보단 여기서 더 매력적이었다. 능글능글한 연기 되게 잘 어울리고 잘한다. 그리고 그 외에 너무 좋았던 배우는 은정 역의 전여빈. 초면인데 너무 매력적으로 나와서 다음 작품나오면 찾아볼 것 같다. 드라마 내내 은정이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캐릭터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웃기면서 짠내나고 사이다날리는 캐릭. 넘좋아

감독이 되게 재미난 사람인 것 같다. ppl을 이용한 유머포인트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웃겼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더라. 마지막 화에 다가가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개그들도 많은데 그것도 내 취향저격.

아 자꾸 말이 길어지는데 ost!!!! 제목도 긴 장범준의 바로 그 노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멜론 차트에서 보고 긴 제목에 놀라 들어보고 음... 좋네...? 였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나니 노래를 들을 때마다 심장떨린다. 장범준 감성. 근데 난 천우희랑 안재홍이 부른 버전이 더 좋다. 드라마 속 감정들이 온전히 느껴져서. 제작진들도 이 드라마에 이 노래가 한 몫 한다는 걸 눈치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수도없이 많이 오지게 틀던데 그래도 좋았다ㅋㅋㅋㅋㅋ

짧게 쓰려했는데 생각보다 말이 길어졌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뭔가 글이 끊기고 그렇지만 간만에 16화만에 캐릭터들한테 정이 많이 드는 드라마였다. 캐릭터 한 명 한 명 아직 살아있을 것만 같다. 시청률이 왜 그렇게 나왔지... 더 나왔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