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뚝딱/똥손의 발악

CGV 씨네샵 버즈 유화그리기세트

도야🙂 2019. 7. 14. 22:43

토이스토리4를 보고 너무 감명깊은 나머지 1,2,3를 정주행했다. 그리고 토이스토리에 빠져버렸다. 예전에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영화를 본 날 그 극장에도 씨네샵이 있었는데 구경만 하고 지나갔는데, 며칠이 지나서 결국 씨네샵에 다시 가기로 했다. 토이스토리 굿즈들 털러!!!!!! 근데 사실 내가 뽐뿌왔을 때는 이미 예쁜 것들은 다 매진이었을 날짜ㅠ 막상 가니 별 거 안샀다. 마우스패드랑 유화그리기 세트 정도? 유화그리기 세트는 진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충동구매해버렸다. 우디랑 보핍도 있었는데 (포키는 이미 품절..) 우디 너무 못생겨서 보핍이랑 버즈 고민하다가 더 예쁜 버즈를 선택했다.

 

 

 

블로그에 올릴 거라고 생각하질 않아서 전체 도안 찍어둔 사진이 없다ㅜ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와 함께 시작했다.

저렇게 숫자가 써있어서 나처럼 똥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흰색 물감은 칠해도 칠해도 숫자가 안 사라져서 너무 힘들었다. 엄청엄청 쉽지는 않다..... 정말 포기할 뻔 했다.

 

하지만 흰색의 고비가 지나고 다른 색을 칠하기 시작하자 점점 재미있어졌다. 버즈 라이트이어라고 써있는 부분이 진짜진짜 어렵고 힘들었는데 꼼꼼하게 못칠해서 사진에서도 잘랐나보다.

 

거의 완성한 모양이다. 여기까지 하는데 약 4-5시간정도 걸렸다. 꿀잼!

 

 

 

드디어 완성했다. 멀리서보면 그럴 듯 하다. 근데 햇빛에 비춰보면 얼룩덜룩한 게 너무 티가 난다. 가끔 옅은 색 부분은 숫자가 보이기도 하고 배경이 일단 너무 얼룩덜룩했지만 만족했다.

 

 

이틀 뒤 결국 새벽에 2차로 입혔다. 얼룩덜룩한 게 훨씬 더 나아졌다. 벽에 거니 그럴 듯 했다. 내 방 핑크색 벽지는 정말 싫지만 보라색이랑은 잘 어울린다. 최종 완성 사진!

 

 

 


 

내 예상 소요시간은 2-3시간 쯤이었다. 그래서 정확히 밤 12시에 시작해서 2-3시 쯤에 끝내고 잘 예정이었는데 7시간이 걸렸다....... 결국 강제로 아침 7시에 취침했다. 그렇지만 하는 내내 너무 재밌어서 만족스럽다. 9900원으로 7시간의 행복을 산 느낌. 포키 다시 나오면 재구매의사 200% 우디는 제발 미국식 애니메이션처럼 그리지 말고 실사처럼 그려줘.... 그럼 살게.

사실 이거 하고 유화그리기가 너무 재밌어서 좀 더 크고 어려운 걸로 인터넷에서 또 주문했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